[대전 유성구 상대동] 올래국수 - 고기국수, 비빔국수

TV를 통해 올래국수에 대해서 다들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제대로 된 올래국수를 먹으려면 제주도에 가야 하는데 대전에서도 제주도의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올래국수 맛집이 있습니다. 바로  대전 유성구 상대동에 있는 올래국수입니다. 

 

이 집은 유성구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나서 점심 저녁 시간 대에 가면 기다리면서 먹어야 하므로 기다림의 미학을 느끼기 싫으신 분들은 무조건 골든타임은 피해서 가시는 길 바랍니다. 

---

메뉴판은 간단 그 자체입니다. 주력메뉴는 고기국수이며 국물이 일품입니다. 곱빼기는 1000원 추가인데 보통도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여름철 뜨거운 걸 먹기 싫으시면 비빔국수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단 예전에 비해 조금 맛이 매워져서 매운 걸 조금이라도 못드시는 분들은 고기국사가 나으실 수 있습니다.  수육은 따로 시켜먹어본 적이없는데 국수에 들어가있는 고기 자체가 수육에 들어가 있는  고기를 썰어서 넣어주는 거라 100% 맛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본 반찬은 간단하게 애기배추 겉절이, 청양고추, 쌈장이 나옵니다. 갓 담근 애기배추 겉절이의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런데 고춧가루를 청양고춧가루를 사용해서 그런지 살짝 맵습니다. 쌈장은 시판 쌈장이 아니고, 직접 제조한 쌈장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마트에서 판매하는 쌈장만 먹어본 분들이 드셔보시면 매우  맛있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기본반찬으로 나오는 고추는 청양고추므로 매우 걸 잘 못드시면 드시지 마세요.  ㅋ 하나 팁을 드리자면 쌈장을 청양고추랑 같이  찍어드시기보다는 국수에 나오는 고기를 찍어서 드셔보세요. 진짜 맛있습니다. 

---

이 날은 가족들과 같이 갔는데, 아버지는 평소에 많이 못드셔서 고기국수 보통을 시키셨습니다. 보통인데도 불구하고 고기와 국수의 양이  엄청납니다.  오늘은 대파도 유난히 많이 썰어 넣어주셨네요.  국물은 자체적으로 간이 되어 나와서 따로 간을 안해도 됩니다. 옆에 후추와 고춧가루통이 있는데 기호에 따라 뿌려 드셔도 좋습니다. 처음에 숟가락으로 국물맛을 보면 국물 자체가 워낙 맛있어서 밥을 말아 먹고 싶은데, 양이 워낙 많아서 다 먹을 때 즈음이면 그런  생각이 사라집니다.  얘기배추 겉절이가 맵다보니 고기국수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

어머니와 제가 시킨  비빔국수 곱빼기입니다. (참고로 어머니와 저는 대식가입니다. ) 비빔국수는 기본적으로 국물이 없기 때문에 곱빼기로 시켜야 양껏 먹을 수 있습니다. 마치, 팔도 비빔면 1개를 끓여 먹으면  뭔가 허전하고 2개는 끓여 먹어야 '비빔면 제대로 먹었네'라는 느낌이 나듯 이 집 비빔국수도 곱빼기를 먹어줘야 합니다.  이날 따라 16시 즘에 가서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양을 엄청나게 주셨더군요.  비빔국수를 시키면 기본적으로 고기국물이 같이 나오는데 2인이 같이 가시면 1명은 고기국수 1명은 비빔국수를 시켜서 국물에 고기국수면을 조금 덜고, 앞접시 하나 더 달라고 해서 상대방에게는 비빔국수를 나눠서  같이  드시면 매운 맛과 감칠 맛나는 깊은 고기국수의 맛을 함께 즐기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오늘따라 비빔국수는 유난히 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김치와 먹기에는 궁합이 잘 안맞았습니다.  이 집에 처음 가보시는 분들은 무조건 고기국수를 시키시고, 두 번째부터 비빔국수도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

2019.6.23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주차시설은 따로 없어서 이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감수하고서라도 먹으러 갈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 잠시 주인이 바뀌었는지(?) 국물 맛은 짜고, 고기 양도 적어졌는데, 요새는 다시  예전본연의 맛을 찾았습니다.